[초점]그리스 큰 고비 넘긴 후…남은 부담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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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호재는 그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 통과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던 증시는 원했던 결과를 얻었음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시도한 2100선 고지를 마침내 뚫고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수급주체들도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봉합된데 무엇보다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아직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데다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냥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긴축안이 통과될 것이란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이미 국내증시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흐름 자체에 실망하기 보다 불확실성이 마무리되고 바닥을 다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외 악재가 완화됐음에도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각종 고용지표 등 발표를 앞두고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 이미 낮아진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기만 해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그 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 ISM 제조업 지수의 전망치는 기준선 이하를 예상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미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와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임 연구원은 "일본 5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본 대지진으로 타격을 받았던 미국 제조업지수 등도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고 증시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방망이를 짧게 잡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당분간은 실적 모멘텀이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내수 관련 대표주 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바닥권에서 산 뒤 목표수익률은 낮게 잡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사태가 해결되도 실적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장세 흐름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내수주와 IT(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등 일부 수출주를 관심권에 두는 바벨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 보다 신중한 의견도 제시됐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수를 부양시킬 상승 모멘텀이 없어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며 "관망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30일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시도한 2100선 고지를 마침내 뚫고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수급주체들도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봉합된데 무엇보다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아직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데다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냥 낙관론을 펼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긴축안이 통과될 것이란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이미 국내증시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흐름 자체에 실망하기 보다 불확실성이 마무리되고 바닥을 다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외 악재가 완화됐음에도 외국인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각종 고용지표 등 발표를 앞두고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 이미 낮아진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기만 해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그 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 ISM 제조업 지수의 전망치는 기준선 이하를 예상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미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와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임 연구원은 "일본 5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일본 대지진으로 타격을 받았던 미국 제조업지수 등도 향후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고 증시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방망이를 짧게 잡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당분간은 실적 모멘텀이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내수 관련 대표주 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바닥권에서 산 뒤 목표수익률은 낮게 잡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사태가 해결되도 실적 모멘텀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장세 흐름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내수주와 IT(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등 일부 수출주를 관심권에 두는 바벨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 보다 신중한 의견도 제시됐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수를 부양시킬 상승 모멘텀이 없어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며 "관망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