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오는 9월 국내 최초로 출시하는 LTE 스마트폰 사양이 "현존 최고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트 CIC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소공도 롯데호텔에서 열린 LTE 상용화 선포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사장은 "삼성전자, 팬택, 엘지전자, HTC 와 함께 잇따라 LTE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9월에 나오는 제품은 4.5인치 수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CPU를 탑재해 최상의 LTE 경험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TE 스마트폰 품질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내년에는 성능이 더욱 좋아진 또 다른 제품들이 속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배 사장은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소비자들이 4세대 LTE 망을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9월 초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만 5종을 추가로 내놓는단 계획이다. 10월 이후에는 LTE 태블릿PC 2종을 선보이고 이에 앞서 내달 1일 상용서비스와 함께 2종의 데이터용 모뎀단말 USB와 라우터 타입 2가지로 출시한다.

LG전자에서 제조한 USB 타입 모뎀은 기존 T로그인과 같은 형태로 노트북 USB 단자에 꽂아서 LTE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씨모텍에서 출시된 라우터 타입 모뎀은 LTE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켜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에서도 LTE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LTE 모뎀 출시와 함께 전용 요금제로 LTE 모뎀 35 요금제 (월 3만5천원, 5GB 데이터 제공), LTE 모뎀 49 요금제(월 4만9천원, 9GB 데이터 제공) 등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본제공량 소진 시 3G와 동일하게 패킷당 0.025원 (1MB당 51.2원)이 부과된다. 스마트폰 요금제는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선보인다.

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3세대(3G)에 비해 하향 최대75Mbps로 5배, 상향 37.5Mbps로 7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1.4GB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2분, 400MB MP3 100곡을 내려받을 때는 40초면 가능한 수준이다. 기존 3G 서비스의 경우 각각 15분, 5분이 걸린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