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다소 키워 다시 2100선을 회복했다.

30일 오후 1시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9포인트(0.40%) 오른 2102.71을 기록 중이다.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키면서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2100선을 돌파하며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고 개인 매물 규모가 확대되면서 하락 반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긴축안 통과 기대가 증시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 따라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이 출회, 코스피지수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67억원, 13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매수 규모를 다소 늘려 479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사자'로 전환하면서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개선,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057억원, 비차익거래는 74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806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함께 유입되면서 증권과 보험이 1%대 강세를 타고 있다. 운수장비, 화학 등 주도업종도 오름세다.

반면 한국가스공사가 가스요금 동결 소식에 4%대 급락, 전기가스가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2.69포인트(0.56%) 오른 479.26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