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어느 날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며 길을 걷다 맞은편에서 오던 사람과 부딪쳤다. 그 사람이 화가 나서 "당신 도대체 누구길래 앞도 안 보고 다니시오"라며 호통을 쳤다. 쇼펜하우어는 난색을 표하며 "나도 내가 누구인지 알았으면 좋겠소"라고 답했다.

《리더십으로 무장하라》(유왕진 외 지음,영진닷컴,1만2000원)는 훌륭한 리더십은 '나는 누구인가'를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리더십이라면 흔히 '남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를 생각하는데,새로운 리더십 코드인 '셀프 리더십'은 나 자신이 추구하는 것,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한 뒤에야 타인과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저자는 "과거 리더십이 관리자 역할을 하는 정도의 매니저십으로 통했을지 모르지만 현재의 리더십은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슈퍼 리더,임파워먼트 리더,창조적 리더 등 3개의 분야로 나누어 설명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