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들이 잇단 호실적 발표로 강세를 나타냈다.

30일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16% 급등해 전업종지수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화재 코리안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이 1~4% 올랐다.

보험사들은 이날 잇따라 지난달 호실적을 공개했다. 현대해상은 5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9.3% 증가한 473억3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부화재와 한화손해보험도 각각 110.5%와 66.0%의 순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상장사 중 3월 결산법인 보험사 13곳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8934억원으로 전년보다 43.28% 증가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산업내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산업 대비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보험산업이지만 현재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주가에 모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유는 보험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의문이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는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장률도 높지만 현재의 높은 보험침투율을 감안할 때, 인구감소로 인해 보험판매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한국의 의료비 및 노후소득보장 시스템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민영보험사의 역할은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에 대해 우려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