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600弗까지 오른다" 로마시대 폐광까지 '골드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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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시대 풍부한 매장량을 자랑했던 스페인 북부 보니아스 광산은 폐광된 후 2000년 동안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최근 이곳에 금광업체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캐나다 자원업체 오바나미네랄스는 채굴 개발을 진행 중이고 또 다른 캐나다 업체인 에스터골드도 인근 지역 금광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6년 전만 해도 온스당 500달러를 밑돌았던 금값이 올해 1500달러를 돌파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폐광에 다시 개발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29일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귀금속 컨설팅 업체 GFMS는 금값이 연말에 16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금값 상승 기대감에 미국의 로마르코미네랄스도 19세기에 폐광됐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헤일리 금광에서 다시 채굴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오스트리아 자원업체 센타민이집트는 로마시대에 개발됐던 이집트의 수카리 광산을 다시 개발하고 있다.
폐광이 각광을 받는 것은 금값 상승뿐 아니라 채굴 기술 발달 덕이 크다. 깊은 지하에 매장된 금도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이미 매장량이 입증된 폐광에 베팅할 수 있게 된 것.게다가 유럽과 미국의 폐광은 저개발 국가 금광에 비해 관개시설이나 도로 및 전력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실제 로마르코미네랄스가 헤일리 광산에서 금을 캐내기 위해 필요한 생산비용은 온스당 379달러에 그쳤다. 오바나미네랄스는 450달러다. GFMS가 추정한 세계 금 평균 생산비용인 온스당 557달러를 크게 밑돈다. 중국이 최대 금 생산국이 되기 전까지 1위 자리를 지켰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금광의 온스당 평균 생산비용이 776달러였다는 점에 비춰 볼 때 폐광 개발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전망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6년 전만 해도 온스당 500달러를 밑돌았던 금값이 올해 1500달러를 돌파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폐광에 다시 개발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29일 비즈니스위크가 보도했다. 귀금속 컨설팅 업체 GFMS는 금값이 연말에 16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금값 상승 기대감에 미국의 로마르코미네랄스도 19세기에 폐광됐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헤일리 금광에서 다시 채굴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오스트리아 자원업체 센타민이집트는 로마시대에 개발됐던 이집트의 수카리 광산을 다시 개발하고 있다.
폐광이 각광을 받는 것은 금값 상승뿐 아니라 채굴 기술 발달 덕이 크다. 깊은 지하에 매장된 금도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이미 매장량이 입증된 폐광에 베팅할 수 있게 된 것.게다가 유럽과 미국의 폐광은 저개발 국가 금광에 비해 관개시설이나 도로 및 전력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실제 로마르코미네랄스가 헤일리 광산에서 금을 캐내기 위해 필요한 생산비용은 온스당 379달러에 그쳤다. 오바나미네랄스는 450달러다. GFMS가 추정한 세계 금 평균 생산비용인 온스당 557달러를 크게 밑돈다. 중국이 최대 금 생산국이 되기 전까지 1위 자리를 지켰던 남아프리카공화국 금광의 온스당 평균 생산비용이 776달러였다는 점에 비춰 볼 때 폐광 개발업체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비즈니스위크는 전망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