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지점 확장을 자제하고 투자은행(IB) 및 종합자산관리 업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55 · 사진)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는 임기영 · 이형승 두 전임사장이 공격적인 지점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에 주력했던 것과 상반된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조 사장은 "IBK투자증권은 그동안 외형 확대에 주력해왔지만 이제는 조직을 다잡을 시점"이라며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브로커리지 영업은 상당부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도록 하고 일선 지점은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지점 내 지점(BIB) 형태로 출점시켜 종합자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창사 이후 33개 신규 점포를 개설하며 '몸집'을 불려온 IBK투자증권은 신규 점포 개설에 따른 비용부담 등의 요인으로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74억여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조 사장은 "핵심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 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통해 2011회계연도에는 반드시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핵심'으로 꼽히는 IB 및 홀세일 부문의 인력을 크게 늘리고 부문별 부문장에게 권한을 과감하게 위임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1일자로 단행할 예정이다.

적당한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 IBKS스팩1호와 관련해서는 "하반기 중 합병대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합병대상 물색을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