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4G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를 발표한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는 SK텔레콤의 광고 모델인 가수 아이유가 LTE 서비스를 활용한 영상통화를 직접 시연했다. 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들어오면서 영상통화를 한 아이유는 이날 참석한 서진우 SK텔레콤 사장,한선교 의원과의 통화에서 "얼굴도 또렷이 보이고 끊어짐이 없다"며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전혀 어려움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자 자신의 히트곡'잔소리'의 한 구절을 경쾌하게 부르기도 했다.

이날 SK텔레콤의 발표는 '차별화'에 초점이 모아졌다. 같은 날 LTE를 시작하는 LG유플러스를 의식한 듯 네트워크 품질이 좋고,훨씬 다양한 서비스가 구비돼 있으며 서비스 음영 지역이 없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 CIC 사장은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하지만 훨씬 촘촘하게 기지국을 구축해 소비자가 LTE 기지국을 찾으러 헤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 전국 서비스를 LG유플러스보다 늦은 2013년으로 잡고 있다. 하지만 확산 속도가 느리더라도 고품질의 서비스망을 구축해나간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 수가 연말에 30만명을 넘어선 뒤 2013년 600만명,2015년에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