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 2010년 실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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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순이익 급증…증권ㆍ제약 '뒷걸음'
삼성생명 순이익 112% ↑…코스닥 15社 영업익 호전
삼성생명 순이익 112% ↑…코스닥 15社 영업익 호전
3월 결산법인의 2010 사업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실적이 보험업종의 선전 덕분에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종의 순이익은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등 영업 환경이 나빠지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가 30일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49개사의 2010 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총 125조2191억원으로 전년 동기(114조7680억원)보다 9.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4.14% 증가한 6조5464억원,순이익은 20.46% 늘어난 5조7947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3월 결산 비중이 높은 금융업종(36개사) 수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3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업 비중은 순이익의 약 9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명보험사 3사의 선전으로 보험업종(13개사) 순이익은 43.2% 불어난 3조8934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은 대손충당금 환입과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2.4% 급증한 1조9248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증권업종(21개사)의 순이익은 7.99% 감소한 1조6951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증시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8% 감소한 것이 원인이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 1월 주문 실수로 200억원대 손실을 입으며 순손실로 돌아섰고 유진투자증권도 적자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곳은 동부 부국 키움 현대 HMC투자 SK증권 6개사에 불과했다. KTB투자증권은 흑자로 전환했다.
3월 결산 제조업체(13개사)들의 매출은 1조976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38% 늘었지만 순이익은 2019억원으로 1.96% 증가하는 데 그쳤다. 5개 제약업체의 순이익이 5.2% 감소해 영향을 미쳤다. 유유제약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9% 줄어든 11억원에 그쳤고 국제약품과 부광약품 등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3월 결산법인 15개사의 2010 사업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8.0% 증가한 1조767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549억원으로 22.0%,순이익은 462억원으로 54.5% 급증했다. 정보기술(IT)업종의 부진 여파로 벤처기업부(5개사)의 순이익 증가율이 4.4%로 주춤한 반면 제조업 기반이 많은 중견기업부(8개사) 순이익은 16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