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기반공사 미비..입주 초기 생활불편 우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수원시, 용인시가 공동 개발 중인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 내달 30일 첫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A5 블록 한양수자인 아파트 214가구 가운데 20여 가구가 내달 30~31일 이틀간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시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당분간 생활불편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시공사는 30일 경기도청에서 '광교신도시 입주준비 현황' 설명을 하면서 "차별화된 입주자 지원서비스를 통해 입주민 불편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첫 입주민 불편하지 않게..지원대책 마련

경기도시공사는 2004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7년 1개월 만에 처음 입주하는 주민을 지원할 입주 종합상황실을 30일 광교안내센터 1층에 개소했다.

4개 사업 시행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입주 종합상황실은 민원기동반 운영, 입주민 직접방문, 콜센터 서비스를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해결할 예정이다.

한양수자인 입주예정자를 위해 A5 블록 주변의 도시기반시설 설치작업이 우선 진행되고 있다.

A5블록의 상.하수도와 지역난방 시설 설치가 이미 끝났고, 가스와 통신, 도로 등 나머지 기반시설도 입주 전인 내달 5-20일께 끝낼 예정이다.

입주시기에 맞춰 2-5번, 81번, 82번, 500번 등 시내버스 4개 노선의 기점이 A5 블록을 거치도록 바뀐다.

경기대 후문을 경유하면 3001번, 3007번, 7000번, 7001번, 1007번, 1007-1번 등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입주민 자녀를 위해 2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 초 광교초등학교(24학급)와 광교중학교(18학급)가 개교한다.

수원중부경찰서 소속 창룡문 파출소가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순찰 인력을 A5 블록에 배치하고, 광교초등학교 주변에 방범초소 1개가 설치된다.

A5 블록 진입로에서 경기대 후문에 이르는 1㎞ 도로 주변에 5개 CCTV를 설치해 내달부터 가동한다.

한양수자인 단지 진입도로 가로등과 신호등도 내달 15일까지 설치가 끝난다.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주변의 생활편의시설 현황을 담은 입주안내책자를 제작, 입주예정자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광교신도시에는 한양수자인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울트라참누리, 휴먼시아 등 6천34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 식당도 마트도 없다..편의시설 부족 '불편'

오는 12월 말 기반시설 공사 완료 이전에 입주하게 되는 한양수자인 아파트 주민들에게는 편의시설 부족이 가장 큰 불편 사항이다.

한양수자인은 217가구로 규모가 작아 단지 안에 생활용품을 살 마트나 식당 등 편의시설이 전혀 들어서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입주예정자들은 주변에 다른 아파트 입주민이 들어올 때까지는 승용차로 1-2㎞ 떨어진 상가지역에 나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또 아파트 주변에서 진행되는 e편한세상, 휴먼시아 등 대단위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으로 말미암은 피해도 예상된다.

이 같은 생활불편 때문에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예정자 등이 수원시청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초기 입주민은 신도시내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당분간 광교 인근 구도심 상업시설을 이용하거나 입주 안내책자가 제공하는 정보를 잘 활용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7월 10월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한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은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