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부머 세대의 미국 사회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산책=미국 '베이비 붐' 세대인 저자가 1950~1960년대 미국 사회를 생생하게 그려낸 에세이집이다. 약 90%의 미국 가정에 냉장고가 보급되고 미국인이 세계 가전제품의 80%를 독차지하던 1950년대 초 가전왕국,1955년 애너하임이라는 벽촌에 생겨 2년 만에 연간 45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인 디즈니랜드 등 가벼운 주제부터 원자폭탄의 위력에 매료돼 방사능 낙진마저 반겼던 원자력 부흥의 시대 분위기 등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빌 브라이슨 지음,강주헌 옮김,추수밭,350쪽,1만4800원)


대통령은 어떻게 공부했나

◇대통령의 공부법=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연구해 온 저자가 전 · 현직 대통령들의 개별 공부법을 분석했다. 현장학습과 새벽 공부를 좋아했던 이명박 대통령,논술을 잘하고 몰입도가 높았던 노무현 대통령,신문을 잘 활용하고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했던 김대중 대통령 이외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자기주도 학습법과 군대식 암기법,이승만 대통령의 유창한 회화 비법,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고전 공부법 등이 흥미롭다. 세종대왕과 정조,케네디,나폴레옹,오바마의 사례도 곁들였다. (최진 지음,넥서스북스,325쪽,1만2800원)


현대인의 인간관계 메커니즘

◇클릭=인간관계의 메커니즘을 분석한 책이다. 여기서 '클릭'은 컴퓨터 마우스를 딸각거리는 소리가 아니라 사람 사이에 신속하고 강렬하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을 의미한다. 저자들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선 수많은 타인들과 교류하지만 정작 현실에선 제대로 된 친밀한 관계를 만들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용감하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물리적으로 가까워지며''상대와 비슷한 점을 찾아내는' 등의 클릭촉진제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오리 브래프먼 · 롬 브래프먼 지음,박세연 옮김,리더스북,267쪽,1만5000원)


국내외 사상가 218명 총망라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철학자와 작가,역사학자,정치학자,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사상가 총 218명을 소개하는 사전형 책이다. 그들의 핵심 사상이나 저술,업적,관련된 여러 자료를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저자의 다양한 경험담을 보탰다. 조지프 캠밸,로버트 라이시,와다 하루키,브루스 커밍스,파블로 네루다 등 외국인 208명과 고종석,김민기,리여희,박노자 등 한국인 10명을 포함했다. 읽기 지루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최성일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791쪽,3만8000원)


현대판 국악 사설 백과사전

◇창악집성=문학평론가가 전문 국악인들이 부르는 거의 모든 노래 및 소리의 사설(辭說)을 수집하고 해석했다. 현대판 국악 사설 백과사전이다. 여섯 박자(진양조)로 짜여진 대표적인 남도민요인 '육자배기' 중에는 '전생차생(前生次生) 무슨 죄로 우리 둘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란 구절이 나오는데 '전생과 다음 생에 무슨 죄가 있길래 우리 둘이 함께 태어나서'라고 풀이하는 식이다. 구전되면서 왜곡된 원래 가사의 뜻을 충실히 따라갔다. (하응백 편저,휴먼앤북스,1116쪽,7만원)


'사회책임 국제표준' 해설서

◇ISO 26000을 통해 사회책임 살펴보기=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ISO 26000(사회책임 국제표준)'에 대한 해설서다. 지배구조와 인권,노동,환경,공정운영,소비자,커뮤니티 참여 및 개발 등의 핵심 주제에서 기업이 갖춰야 할 국제표준을 제시했다. 저자는 사회책임 국제표준이 품질경영(ISO 9001)이나 환경경영(ISO 14001)과 달리 인증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적 평판과 시장의 평가로 더 큰 구속력을 갖는다고 강조한다. (노한균 지음,박영사,342쪽,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