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의 시가총액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똑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동일비중 투자 펀드 수익률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중형주에 비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펀드평가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교보악사코어1A1'은 연초 이후 14.80%(29일 기준)로 코스피지수 상승률(-0.35%)은 물론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47%)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펀드는 계량적 분석을 통해 40개 종목을 추려 종목별로 2.5%씩 투자한다. 연초 이후 12.03% 수익을 내고 있는 '산은2020증권1A'도 펀더멘털(내재가치)과 밸류에이션(주가수준),모멘텀 등을 감안해 선별한 20개 종목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중에서도 동일비중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한화투신운용의 '한화코리아대표100동일비중인덱스1(A-e)'은 올 들어 1.38%의 수익률을 올렸다. 작년 11월17일(설정일) 이후 수익률도 5.60%로 코스피지수(3.02%)를 웃돌고 있다.

이 밖에 'NH-CA대한민국옐로칩''한국투자킨덱스삼성그룹주동일가중''우리자자손손백년투자1' 등도 동일비중 투자 펀드들이다. '우리자자손손백년투자1'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익률이 유형 평균을 앞선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