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 징병관(4급)이 탄생했다.

병무청은 30일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징병관에 최은순 서기관(55 · 사진)을 임명했다. 중앙부처 과장급 직위인 최 서기관은 1974년 9급 공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지 36년여 만에 병무청 최초 여성 징병관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징병관은 지방병무청의 징병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부기관장으로 병무청 내 6명의 징병관이 있다.

최 징병관에게는 병무청 최초 여성 사무관이라는 것 외에도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 충북지방병무청 소집과장과 병무청 본청 인사담당 등의 주요 보직을 여성으로는 처음 거쳤다.

청주여고를 나온 최 서기관은 재직 중에 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최 징병관은 "공정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데 국민의 관심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며 "대전 · 충남지역 젊은이들에게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정성으로 공정하고 정확한 징병검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