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5% 내외'에서 4.5%로 낮추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 수준'에서 4%로 대폭 올려 잡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장을 희생해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30일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하반기 경제전망과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가 전년 대비 33만명 늘어 기존 전망치보다 5만명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원래 예상한 160억달러 흑자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부는 또 수도권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현행 1~5년에서 1~3년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분위기에 편승해 올라가는 물가는 대부분 서민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생활 안정 등은) 정부가 정책만 잘 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기업들도 협력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서보미/홍영식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