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맑고 평화로운 리우데자네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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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소년처럼 마음이 푸르러진다.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설렘과 기쁨.길 위에서는 누구나 18세가 된다고 했던가. 오늘은 지구 저편에 있는 항구 도시로 풍경 여행을 떠난다.
세계 3대 미항(美港)으로 꼽히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구세주 그리스도상(像)에 반사된 빛이 눈부시다. 두 팔을 벌리고 구아나바라만(灣)과 해변 도시의 평화를 지키는 그리스도의 뒷모습이 경외롭다. 맑고 싱그러운 바람이 반짝이는 햇살 사이로 살랑댄다. 푸른 바다 위에 점점이 박힌 흰색의 요트와 언덕 위의 하얀 집,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시가가 그림 같다. 항구 입구에 있는 종 모양의 기암 팡데아수카르는 일종의 등대다.
그리스도상은 코르코바도 암봉(岩峰 · 700m) 꼭대기에 서 있다. 높이 39.6m로 세계 최대 규모다. 3년 전 강한 벼락으로 부근의 나무들이 부러졌을 때도 조각상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연간 200만여명이 찾는 낭만과 휴양의 도시.오늘 그곳에 가고 싶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