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7월 한 달간 '스포츠세단' 브랜드로 깜짝 변신을 감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현대차는 벨로스터 DCT 모델 및 쏘나타 터보 2.0, 기아차는 K5 터보 2.0 등 3개 신모델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 3개 차종은 모두 스티어링 휠(핸들)에 기어 조작이 가능한 패들쉬프트를 탑재해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패들쉬프트는 흔히 고성능 스포츠카에 장착되는 기어 변속 장치를 일컫는다.

내달 4일 출시되는 3도어 준중형 세단 벨로스터는 수동과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조합한 듀얼클러치(DCT, Dual-Clutch Transmission)를 새롭게 탑재했다.

듀얼클러치는 토크 컨버터 없이 2개 클러치의 사용으로 빠른 변속과 연비 개선 및 동력전달 효율성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연비는 ℓ당 16.6km로 끌어올려 현재 시판 중인 벨로스터(15.3km/ℓ)보다 1.3km/ℓ 향상시켰다.

기아차는 내달 11일 K5 세단에 배기량 2000cc 터보 엔진을 단 K5 터보를 내놓고, 현대차는 15일 동일한 엔진을 올린 쏘나타 터보를 출시한다.

K5 및 쏘나타 터보는 현재 미국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모델과 동일한 최대 271마력을 내는 2.0 세타 직분사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판매 가격은 두 차종 모두 기존 세단과 비교해 소폭 인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