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갤럭시S2 광고가!"…삼성의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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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을 통해 자사 제품 광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이 자신들의 제품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한 갤럭시S2 스마트폰을 애플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아이패드에서 광고하는 것이다.
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패드의 iAD(애플 광고 플랫폼)를 통해 갤럭시S2 스마트폰의 가상 3D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광고는 현재 영국에서만 런칭된 것으로 3D 브라우징 기반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업체인 '쿨아이리스'와 인도 IT업체 '인모비 기술을 적용해 만든 것이다.
아이패드 사용자가 특정 앱을 보다가 하단에 나오는 갤럭시S2 광고를 클릭하면 가상으로 제작된 3D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사용자들은 마치 갤럭시S2를 직접 만지는 것과 같이 화면 사이즈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현재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에서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애플이 먼저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탭 등이 자사 제품을 베꼈다며 미국 법원에 제소했고 이에 삼성전자 역시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맞소송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ITC)에 제3국에서 생산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의 미국 수입을 금지시켜 달라고 제소하기까지 했다.
삼성전자가 침해당했다고 밝힌 특허는 무선네트워크를 통한 멀티플 서비스 전송 방식, 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데이터 패킷 포맷, 전화기에 웹 브라우저를 통합하는 기술, 디지털 오디오의 저장과 재생 방식,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디지털 문서 보기 등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ITC에 제기한 수입금지 요청은 구체적인 제재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법원을 통해 진행해 온 소송보다 공세수위를 한 차원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사업과 소송은 별개 건"이라며 "특허 소송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겠다는 의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또 1일 국내 법정에서도 처음으로 특허관련 공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변호인단은 "애플의 아이폰4 등의 제품 설명서를 보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표준 특허를 사용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애플코리아 변호인단은 "기술 표준은 수천가지 기술의 총합이며, 그 모든 사양들을 제품에 반영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패드의 iAD(애플 광고 플랫폼)를 통해 갤럭시S2 스마트폰의 가상 3D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광고는 현재 영국에서만 런칭된 것으로 3D 브라우징 기반의 이미지 검색 서비스 업체인 '쿨아이리스'와 인도 IT업체 '인모비 기술을 적용해 만든 것이다.
아이패드 사용자가 특정 앱을 보다가 하단에 나오는 갤럭시S2 광고를 클릭하면 가상으로 제작된 3D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사용자들은 마치 갤럭시S2를 직접 만지는 것과 같이 화면 사이즈를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현재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각국에서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애플이 먼저 삼성전자의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탭 등이 자사 제품을 베꼈다며 미국 법원에 제소했고 이에 삼성전자 역시 미국, 한국, 일본 등에서 맞소송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ITC)에 제3국에서 생산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의 미국 수입을 금지시켜 달라고 제소하기까지 했다.
삼성전자가 침해당했다고 밝힌 특허는 무선네트워크를 통한 멀티플 서비스 전송 방식, 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데이터 패킷 포맷, 전화기에 웹 브라우저를 통합하는 기술, 디지털 오디오의 저장과 재생 방식,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디지털 문서 보기 등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ITC에 제기한 수입금지 요청은 구체적인 제재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법원을 통해 진행해 온 소송보다 공세수위를 한 차원 높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사업과 소송은 별개 건"이라며 "특허 소송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겠다는 의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또 1일 국내 법정에서도 처음으로 특허관련 공판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변호인단은 "애플의 아이폰4 등의 제품 설명서를 보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표준 특허를 사용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애플코리아 변호인단은 "기술 표준은 수천가지 기술의 총합이며, 그 모든 사양들을 제품에 반영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