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들어 추가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다시 썼다.

1일 오후 1시 5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06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2일 기록한 연저점 1064.9원을 두 달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전날 종가보다 0.3원 내린 1067.4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저가매수세와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에 추가 하락이 막히며 1069원까지 반등했다.

또 홍콩 등 일부 역외 시장이 쉬거나 휴장을 앞두고 있어 역외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지 않은 것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오는 4일(현지시각) 뉴욕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유로·달러 환율이 1.45달러대로 올라서고 국내 증시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연저점을 앞두고 경계감에 주춤했지만 최근 외환 당국이 물가상승 압력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도 원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인식에 조금 더 밀어보는 듯하다"며 "다만 장 후반까지 하락분위기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현재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 이상 오른 2130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9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515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0.70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