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올라 2120선을 되찾았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5.05포인트(1.19%) 오른 2125.74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그리스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제지표 개선 소식까지 들리며 나흘째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도 2120선을 회복하며 출발한 뒤 상승폭을 점차 넓혔다.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데다 장 초반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까지 가세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한때 2130선 회복도 꾀했고, 60일 이동평균선(2116)도 훌쩍 뛰어넘었다.

기관은 열흘 연속 '사자'에 나서 372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677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만이 5839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나흘째 증시의 우군 역할을 했다. 차익거래는 322억원, 비차익거래는 1909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223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기계와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 업종은 2~3% 이상씩 급등했다. 기계 업종내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수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7.08% 강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업종내에서는 대형주인 하이닉스가 6.59% 급등했고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SDI 등도 2~4% 이상씩 올랐다.

자동차주와 항공주는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현대차기아차는 각각 1.48%, 2.35%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5.37% 급등했고 대한항공도 소폭 올랐다.

화학과 운송장비 운수창고 서비스 제조 업종 등도 1% 이상씩 뛰었다.

시가총액 10위권내 종목 중에서는 POSCO(-1.19%), 현대모비스(-0.13%)를 제외하고 일제히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항공우주는 상장 첫날인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이어 이날도 2.71% 올랐다. 장중 2만53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송원산업(5.29%)은 가격 인상효과 기대감에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도시가스 요금 동결 소식에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는 각각 1.41%, 1.49% 뒤로 밀렸다.

이날 상한가 4개를 비롯 489개 종목이 올랐다. 334개 종목은 내렸고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