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에서 옥수수 가격이 지난달 30일 10% 이상 떨어졌다. 10년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날 미 농무부가 발표한 파종면적과 재고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때문이다. 옥수수는 가축사료 시리얼 시럽 등 식품과 바이오연료의 원료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밀과 콩 값도 함께 내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이날 옥수수 7월물 가격은 부셸당 6.255달러로 10.4% 급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01년 4월23일(10.6%) 이후 가장 크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6월10일의 사상 최고가에 비해선 20.5% 떨어졌다.

미국에서 옥수수 수확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는 농무부 발표가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농무부는 올해 파종면적이 기존 전망치보다 1.8% 늘어난 9230만에이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밀도 올해 파종면적이 전년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7월물 가격이 8.8% 내렸다. 콩 7월물 값도 2.1% 하락했다.

이날 주요 원자재 19개 가격을 지수화한 로이터제프리CRB지수는 338.40으로 연중 최고치(4월29일)에 비해 8.9% 하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떨어진 식품 가격이 미국 소매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약 6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