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수출입은행장(사진)은 "지난해 64조원 수준인 여신 규모를 2020년까지 15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1일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20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김 행장은 투자은행(IB) 역량 확대를 위해 금융자문실을 만들고 기획조정 기능 강화를 위해 총괄기획본부를 신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자원의 무기화 움직임에 대응해 에너지 및 자원개발에 대한 집중 지원으로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높일 것"이라며 "현재 11% 수준인 녹색 및 자원개발 등 미래산업 금융지원 비중을 50%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선 수은법 개정을 통해 현행 8조원인 법정자본금을 15조원으로 증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