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대책에 환율 하락…장중 1063원 '3년 만에 최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의 무게 중심이 '성장'에서 '물가'로 옮아가면서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입품 가격이 떨어져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는 등 대외 여건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오후 한때 1063원50전까지 하락,2008년 8월22일 1048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1원10전 떨어진 1066원60전으로 지난 5월2일 1065원 이후 가장 낮았다. 원 · 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이후 4일 연속 하락(19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5%로 낮춘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 안팎에서 4%로 대폭 높여 물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달 중순까지는 원 · 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떨어지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나와 하락폭이 제한됐다"며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4%를 넘자 정부가 개입 강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원 · 달러 환율이 1060원에 근접하면 정부의 달러매수 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3일 연속 순매수로 25.05포인트 오른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외적으로는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역외세력이 달러를 내다팔았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오후 한때 1063원50전까지 하락,2008년 8월22일 1048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1원10전 떨어진 1066원60전으로 지난 5월2일 1065원 이후 가장 낮았다. 원 · 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이후 4일 연속 하락(19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정부가 지난달 30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5%로 낮춘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 안팎에서 4%로 대폭 높여 물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달 중순까지는 원 · 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떨어지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나와 하락폭이 제한됐다"며 "물가상승률이 6개월 연속 4%를 넘자 정부가 개입 강도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원 · 달러 환율이 1060원에 근접하면 정부의 달러매수 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3일 연속 순매수로 25.05포인트 오른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외적으로는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역외세력이 달러를 내다팔았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