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주도로 출범한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내홍에 휘말렸다. 1일 총리실에 따르면 TF 민간위원인 김홍범 경상대 교수는 "논의 중인 내용이 마치 결정된 것처럼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교수는 통화가 되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소비자보호기능을 따로 떼어내 금융소비자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한 불만 때문에 사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민간위원은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냉정하게 대안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지만 각종 이해 관계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흘리면서 압박을 해왔던 게 사실"이라며 "이유야 어찌됐든 김 교수의 사퇴로 TF가 정부의 의도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윤선/류시훈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