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개막된 1일 LG유플러스 등 일부 통신주와 와이솔 등 중 · 소형 통신장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통신 3사 중에선 LTE 상용화를 계기로 대반격을 꾀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1.90%(110원) 올랐다. 반면 통신 3사 중 가장 늦은 오는 1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KT는 장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0.25%(100원) 빠진 4만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TE 상용화 수혜종목으로 꼽히는 와이솔(5.31%) 이수페타시스(2.98%) 에이스테크(1.68%) 등 중 · 소형 통신장비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LTE 시대 개막은 요금인상 억제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돼 있던 통신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주 상승 계기될까

LTE 시대가 개막되기는 했지만 본격화될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단말기만 하더라도 9~10월에야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전국망 역시 2012년이 돼야 구축된다. 하지만 LTE 상용화가 통신주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상당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TE 서비스에 대해 높은 통신료 책정이 가능한 만큼 회사별로 통신료 정책을 수립하는 데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K텔레콤이 이미 요금 인하를 결정했고 LG유플러스도 곧 인하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인하 압박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7~8월이 통신주 배당투자의 최적기로 꼽히는 데다 LTE 상용화를 계기로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하반기 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 · 소형 통신장비주도 주목하라

통신 3사는 지난해 LTE 도입을 위해 5조952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이보다 20.96% 증가한 7조2000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트리클 다운효과'로 이 같은 투자의 수혜는 LTE 관련 통신장비 메이커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LTE 관련 설비투자 증대 수혜를 집중적으로 볼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와이솔 이노와이어 이수페타시스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와이솔은 국내 유일의 휴대폰용 쏘필터 제조업체로,휴대폰 사용에 필요한 특정 주파수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부품이다.

이노와이어는 무선망 최적화 장비 제조사로 LTE 투자로 인해 올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3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수페타시스 역시 주력제품인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매출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