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안도랠리 지속…2100선 안착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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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의 첫 거래일인 1일 코스피지수는 21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힘입어 2100선을 회복했다. 주요 수급주체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를 늘려 18거래일 만에 2100선에 올라섰다. 그리스 의회는 29일(현지시간) 재정긴축안과 민영화 프로그램을 담은 '중기 재정 계획'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지난달 30일 모두 1% 넘게 상승했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긴데 따른 투자심리 안정과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을 기록해 전달 56.6보다 올랐다. 이는 당초 54로 하락할 것으로 본 시장 추정치와는 반대로 나타난 결과다.
증권업계에선 그리스 사태 등 증시 발목을 붙잡았던 불확실성 요인들이 개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코스피지수 흐름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어려워만 보이던 문제들이 극복되고 있고, 지수 변동성과 위험 관련 지표 안정은 점차 외국인을 매수세로 유도할 것"이라며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 모멘텀은 8월부터 발생할 전망이지만 지금은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리스 관련 이슈가 본격적인 해결 국면에 들어서면서 코스피지수는 바닥을 다지고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5월 한국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예상보다 빠른 일본 회복에 힘입어 세계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강세장 도래에 대한 기대는 다소 이르다는 진단이다. 불확실성 요인들이 추가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 팀장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지수 변동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7월은 2100선 안착이 시도되겠지만 2200선 돌파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하향 조정된 실적 전망치는 조정장에서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란 의견도 나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충격으로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6월 들어 주요 업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를 악재 확인 관점에서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더라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중립 이상의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주도업종에 국한돼 상승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업종과 종목별로 온기가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시장의 핵심은 방향성에 대한 고민보다는 투자환경의 변화 가능성이며, 국내정책 변수에서는 내수활성화 방안이 핵심요인"이라며 "이 경우 전략은 '주도주 집중'에서 '업종별 확산'으로의 변화가 필요하고, 그 한 축은 금융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도업종이 부진하다기보다는 상승 종목수가 많아져 체감지수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국제유가 하락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주문했다.
심 팀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유가의 하락 안정세가 기대돼 하반기 포트폴리오 조정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비중유지 관점을 제시하고 항공, 해운, 건설, 보험, 기계, 조선의 경우 비중확대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IT(정보기술)주도 중장기적 관점에선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전날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힘입어 2100선을 회복했다. 주요 수급주체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기관이 매수세를 늘려 18거래일 만에 2100선에 올라섰다. 그리스 의회는 29일(현지시간) 재정긴축안과 민영화 프로그램을 담은 '중기 재정 계획'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들이 지난달 30일 모두 1% 넘게 상승했다는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긴데 따른 투자심리 안정과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을 기록해 전달 56.6보다 올랐다. 이는 당초 54로 하락할 것으로 본 시장 추정치와는 반대로 나타난 결과다.
증권업계에선 그리스 사태 등 증시 발목을 붙잡았던 불확실성 요인들이 개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코스피지수 흐름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어려워만 보이던 문제들이 극복되고 있고, 지수 변동성과 위험 관련 지표 안정은 점차 외국인을 매수세로 유도할 것"이라며 "펀더멘털(내재가치) 개선 모멘텀은 8월부터 발생할 전망이지만 지금은 주식을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리스 관련 이슈가 본격적인 해결 국면에 들어서면서 코스피지수는 바닥을 다지고 저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5월 한국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예상보다 빠른 일본 회복에 힘입어 세계 경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 시점에서 본격적인 강세장 도래에 대한 기대는 다소 이르다는 진단이다. 불확실성 요인들이 추가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 팀장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지수 변동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7월은 2100선 안착이 시도되겠지만 2200선 돌파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하향 조정된 실적 전망치는 조정장에서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란 의견도 나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충격으로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6월 들어 주요 업종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를 악재 확인 관점에서 받아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더라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중립 이상의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주도업종에 국한돼 상승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업종과 종목별로 온기가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시장의 핵심은 방향성에 대한 고민보다는 투자환경의 변화 가능성이며, 국내정책 변수에서는 내수활성화 방안이 핵심요인"이라며 "이 경우 전략은 '주도주 집중'에서 '업종별 확산'으로의 변화가 필요하고, 그 한 축은 금융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도업종이 부진하다기보다는 상승 종목수가 많아져 체감지수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선 국제유가 하락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주문했다.
심 팀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로 유가의 하락 안정세가 기대돼 하반기 포트폴리오 조정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자동차의 경우 비중유지 관점을 제시하고 항공, 해운, 건설, 보험, 기계, 조선의 경우 비중확대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IT(정보기술)주도 중장기적 관점에선 관심을 가질만 하다는 평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