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재정개혁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웃돌며 화답했다. 당분간 그리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1일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성장과 관련된 지표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그리스 재정위기와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위험 변수들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이제 투자가들의 관심은 성장에 관련된 지표들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대표적으로 오는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ISM제조업지수와 8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발표 시즌에 진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또 다른 성장 관련 지표인 기업이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ISM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낮아진다"며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아직 증시가 성장이라는 엔진을 장착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위험 보상 차원에서 진행될 상승은 불규칙적이고 변동성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보다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며 "현 시점에서는 타 업종에 비해 이익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철강과 화학, 항공, 섬유·의복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