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일 하이닉스에 대해 7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 하락이 마지막 악재가 될 것이라며 이때 주가 바닥을 잡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는 3만7000원으로 내렸지만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알려진 만큼 당초 예상치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2.85조원, 영업이익 369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친 주요 원인은 D램과 NAND 가격이 6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가격적인 부분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D램과 NAND 가격이 하락하면서 3분기 실적이 과연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느냐하는 점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인데, 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4677억원으로 2분기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평균 D램 가격 하락률이 4%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30나노 제품의 안정적인 수율 확보로 가격 하락을 물량 증가로 상쇄함에 따라 매출액은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D램 비트 성장률(Bit growth)라고 판단한다며 10% 이상의 비트 성장률을 가이던스로 제시할 경우 보수적인 D램 가격을 가정하더라도 2분기 대비 이익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7월 상반월 D램 고정가격 하락을 마지막으로 D램 가격은 안정화 될 것으로 하나대투증권은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악재의 소멸이 주가의 바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그 역할을 7월초 고정가격 하락이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후 계절적인 성수기와 9월 IT 신제품 효과로 D램 가격은 바닥을 다질 것이며 수요 여부에 따라 반등도 충분해 보인다며 7월에는 우려보다는 주가 바닥을 잡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