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일 대외 요인과 대내 요인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국내 선행지수의 전년동기 대비 상승률이 4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며 "예상보다 빠른 개선세를 보이면서 향후 국내경제 성장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5월 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1.7% 증가해 예상치(1.1%)보다 호조를 보였고 지난달 부진을 만회했다"며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아직 불투명하긴 하지만 이전 수준과 비교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도 한 단계 고비를 넘어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엄 연구원은 판단했다. 양호한 국내 경제와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로 향후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은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엄 연구원은 "다만 쉽사리 국내증시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우려에서 점차 벗어나는 양상이 전개된다 해도 이미 시장내 선반영된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 역시 아직까지 증시에 있어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다소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므로 단기적으로 낙폭과대 종목이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압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