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 연중 최저점에 한층 다가설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긴축안 통과에 따른 유로 강세와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 전 거래일보다 9.1원 하락한 1067.7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9~10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0.5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1060원대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됐음에도 역외환율은 약보합권에 그쳤다"며 "그리스 긴축안 의회 통과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인식과 유로화 강세 역시 전날 아시아 환시 수준과 다르지 않았다는 점 등이 원·달러 환율에 추가하락 압력을 가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변 연구원은 "환율이 지난 3거래일 연속 17.9원 급락해 약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연중 최저점을 불과 2.8원 앞두고 있어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 역시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 역시 혼조 양상을 보여서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기도 어렵다는 게 변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서울환시 환율은 (대내외적인 요인을 고려했을 때) 주말을 앞두고 단기급락 부담을 덜어내며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과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반영, 연저점 테스트에 나설 듯하다"며 "다만 연저점 부근에서는 시장참가자들의 경계심과 외환 당국의 하락 속도 조절로 일단 지지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065~1073원 △삼성선물 1064~1072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