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일 올 하반기 수출주보다 내수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는 분석을 내 놨다. 정부가 하반기 물가와 내수 등 서민생활 안정과 직결된 분야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힌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정부정책의 초점은 궁극적으로 물가안정, 소비여력 개선, 내수시장 회복에 맞춰지고 있다"며 "이 중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는 이미 금리인상, 원화강세 용인, 물가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1060선으로 하락한 것도 수출주보다는 상대적으로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관의 매매동향을 살펴본 결과에서도 지난달 25일 이후 반등국면에서는 화학과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반등국면에서는 금융, 철강금속, 보험, 건설, 통신, 운수창고 등 주로 내수주들이 순매수 상위에 포진해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존 주도주에 집중됐던 기관의 매수세가 타 업종으로 확산되며 선택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내수주들은 정부정책, 원화강세, 하반기 실적개선, 기관 매수세 유입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경기에 민감한 건설과 여행, 호텔, 항공, 유통 등 내수주 중에서도 실적 전망과 가격 메리트를 고려해 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이 좋다"며 "한편 위안화 절상 추세 등을 감안해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군들도 꾸준히 관심권에 둘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