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cm 이하 남자모델로만 고집해 50억 대박을 낸 회사가 화제다.

188cm 영화배우 차승원, 190cm 탤런트 이광수 모두 늘씬한 키로 성공한 연예인이다. 모델하면 180cm가 훌쩍 넘는 큰 키를 과시해야지만 성공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한 패션 회사의 남자모델들은 170cm이하 여야 한다. 170cm 이하 남자모델로 승부수를 던지 패션회사는 바로 '포더스타일. 이 회사는 지난해 연매출 40억에서 올해 50억을 껑충 뛰어넘고 있다.

168cm 장성필, 170cm 박주경 모델을 비롯해 이 회사 대표는 화성인으로 유명세를 탄 167cm 이민규다. 회사 남자 직원들 중 웹기획 팀장 한사람 빼곤 모두 170cm 이하다.

대한민국 남자 평균키는 173cm. '포더스타일'은 평균키 이하 남성 체형에 꼭 맞는 옷으로 승부를 본 셈이다. 대한민국 남자 2명당 1명이 이 회사의 고객범위에 들어온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부분의 성인 남성이 본인의 키가 평균이라도 기성복을 사서 딱 맞춰 입으려면 약간의 수선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6년 전 포더스타일은 남성쇼핑몰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올해 초 '069프로젝트' 스타일 의상을 직접 디자인해 유명 GQ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또 기장 잛은 청바지 '오리지날S'까지 자체 생산해 중국과 유럽 바이어들에게 러브콜까지 받는 등 국내외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민규 대표는 "작은키는 사회에서 정해놓은 지극히 개인적인 수치에 불과하다"며 "키 큰 모델에 맞춰 나오는 기성복을 입으면 키가 작아 보이기 마련이다. 자신에 몸에 딱 맞는 옷과 키 커 보이는 스타일을 챙긴다면 차승원도 부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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