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이제 시장 관심은 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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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지표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56.6) 보다 개선된 61.1로 시장 예상치(54.0)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명 줄어든 42만8000명으로 집계됐지만 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사흘째 오르며 2120선 회복을 꾀하고 있다. 대외변수 완화에 외국인 매수세가 사흘째 유입되고 있고 기관은 열흘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그리스 재정위기와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위험 변수들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이제 투자가들의 관심은 성장에 관련된 지표들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오는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8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ISM제조업지수와 관련해 형성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는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나타나고 있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5월 54.6에서 6월 53.7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거듭 예상치를 밑돌자 금융시장의 기대 수준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다만 이미 낮아진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미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미국 S&P500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과 ISM제조업지수는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ISM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낮아지므로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증시가 성장이라는 엔진을 장착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타 업종에 비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철강과 화학, 항공, 섬유·의복 등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기 모멘텀이 아직까지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지수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다소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따라서 추세상승에 대한 판단은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 종목이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 중심의 압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30일(현지시간)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56.6) 보다 개선된 61.1로 시장 예상치(54.0)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000명 줄어든 42만8000명으로 집계됐지만 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사흘째 오르며 2120선 회복을 꾀하고 있다. 대외변수 완화에 외국인 매수세가 사흘째 유입되고 있고 기관은 열흘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그리스 재정위기와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위험 변수들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이제 투자가들의 관심은 성장에 관련된 지표들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오는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와 8일 발표되는 고용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ISM제조업지수와 관련해 형성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는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나타나고 있다. ISM 비제조업지수는 5월 54.6에서 6월 53.7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이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거듭 예상치를 밑돌자 금융시장의 기대 수준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다만 이미 낮아진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미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이 연구원은 "미국 S&P500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과 ISM제조업지수는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ISM지수가 하락하면 그만큼 어닝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낮아지므로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증시가 성장이라는 엔진을 장착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타 업종에 비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철강과 화학, 항공, 섬유·의복 등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기 모멘텀이 아직까지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지수 회복세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다소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엄 연구원은 "따라서 추세상승에 대한 판단은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낙폭과대 종목이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종목 중심의 압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