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산 베스트셀링카 살펴보니…얼굴 확 바뀌었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선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그랜저가 신차 바람을 타고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판매 1위에 올랐던 쏘나타는 신차 효과가 떨어지면서 판매실적이 부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6만대를 넘기며 판매 1~3위를 기록한 국산차는 아반떼 그랜저 모닝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베스트셀링카는 준중형 아반떼가 차지했다. 아반떼MD는 올 1~6월 누적 판매량이 6만3414대로 매월 평균 1만대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그랜저 '웃고' 쏘나타 '울고'
아반떼는 작년 8월부터 아반떼MD가 새롭게 판매에 나서면서 하반기 중 구형에서 신형으로 교체됐다. 구형 모델인 아반떼HD로 판매된 작년 상반기엔 총 4만5459대가 팔려 베스트셀링 3위에 올랐으나 올 들어선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2계단 상승하며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랜저는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6만1938대가 팔려 아반떼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올 초 5세대 모델로 교체된 그랜저HG는 작년 10위권 밖을 밀려났던 그랜저TG(2만95대) 대비 3배 증가하면서 상위권 모델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차 모닝도 작년보다 올해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5만3179대가 팔렸으나 올 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6만대를 넘겼다.
반면 작년 상반기 7만대(7만868대)를 넘기며 1위에 올랐던 YF쏘나타는 준대형차 그랜저에 밀려 4위로 내려왔다. 작년 상반기 4위였던 르노삼성 SM5 또한 2만6212대(전체 8위)가 팔려 순위가 떨어졌다. 작년 5월부터 투입된 K5는 4만981대(전체 5위)로 반기 기준으로 새롭게 10위 내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판매 강세를 보인 차종은 모두 신차였다"면서 "지난달 하이브리드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는 신차 효과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V·경차 늘고 준중형차 줄고
10위권 이내 SUV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 4만8006대에서 올 들어선 6만9268대로 크게 늘었다.
모델별 판매량은 스포티지R이 2만6703대를 판매해 이 부문 1위(전체 7위)에 올랐고, 쏘렌토R이 2만1320대(전체 9위), 투싼ix가 2만1245대(전체10위)로 뒤를 이었다.
준대형급도 그랜저 효과로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고유가로 인한 경차 판매도 늘었다. 지난해 모닝과 마티즈 2개 경차 모델의 판매량은 7만8609대였으나 올해는 9만2105대로 17% 늘었다.
반면 준중형차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아반떼 SM5 포르테 3개 차종이 모두 10만1569대가 팔렸으나 올해는 아반떼 1개 모델만 올라 6만여대가 팔렸다. 신형 아반떼가 2만여대 늘면서 SM3와 포르테 판매량은 감소했다.
중형차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작년 2개 모델 11만2128대에서 올해는 3개 모델 11만6098대가 팔렸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쏘나타와 SM5를 구매한 중형차 고객 가운데 올 상반기 K5로 상당 수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브랜드 모델 싸움 치열
K5·스포티지R 기아차 강세 이어가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기아차 K5와 스포티지R이 올해 새롭게 가세한 반면,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과 준중형차 포르테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기아차는 K5와 스포티지R 두 모
델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아차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0년간 독주체제를 이어갔던 쏘나타를 대신해 아반떼와 그랜저가 올 한해 베스트셀링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그랜저에 밀려난 중형차 쏘나타의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중순 터보 모델을 투입하고 '세단-하이브리드-터보' 3가지 라인업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4개 차종씩 올려놓았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1개 모델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엔 현대차가 3개 모델, 르노삼성은 2개 모델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업체별 상반기 내수 판매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 회사가 모두 전년 동기 보다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34만4422대로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기아차는 24만8345대로 8.8% 늘었다. 또 한국GM은 6만9071대로 19.5%, 쌍용차는 2만246대로 35.4% 각각 증가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5만2602대로 38.2% 감소하며 내수판매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3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6만대를 넘기며 판매 1~3위를 기록한 국산차는 아반떼 그랜저 모닝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베스트셀링카는 준중형 아반떼가 차지했다. 아반떼MD는 올 1~6월 누적 판매량이 6만3414대로 매월 평균 1만대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아반떼·그랜저 '웃고' 쏘나타 '울고'
아반떼는 작년 8월부터 아반떼MD가 새롭게 판매에 나서면서 하반기 중 구형에서 신형으로 교체됐다. 구형 모델인 아반떼HD로 판매된 작년 상반기엔 총 4만5459대가 팔려 베스트셀링 3위에 올랐으나 올 들어선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2계단 상승하며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랜저는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 연속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하며 6만1938대가 팔려 아반떼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올 초 5세대 모델로 교체된 그랜저HG는 작년 10위권 밖을 밀려났던 그랜저TG(2만95대) 대비 3배 증가하면서 상위권 모델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차 모닝도 작년보다 올해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5만3179대가 팔렸으나 올 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면서 6만대를 넘겼다.
반면 작년 상반기 7만대(7만868대)를 넘기며 1위에 올랐던 YF쏘나타는 준대형차 그랜저에 밀려 4위로 내려왔다. 작년 상반기 4위였던 르노삼성 SM5 또한 2만6212대(전체 8위)가 팔려 순위가 떨어졌다. 작년 5월부터 투입된 K5는 4만981대(전체 5위)로 반기 기준으로 새롭게 10위 내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판매 강세를 보인 차종은 모두 신차였다"면서 "지난달 하이브리드 판매에 들어간 쏘나타는 신차 효과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UV·경차 늘고 준중형차 줄고
10위권 이내 SUV 판매량은 작년 상반기 4만8006대에서 올 들어선 6만9268대로 크게 늘었다.
모델별 판매량은 스포티지R이 2만6703대를 판매해 이 부문 1위(전체 7위)에 올랐고, 쏘렌토R이 2만1320대(전체 9위), 투싼ix가 2만1245대(전체10위)로 뒤를 이었다.
준대형급도 그랜저 효과로 작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고유가로 인한 경차 판매도 늘었다. 지난해 모닝과 마티즈 2개 경차 모델의 판매량은 7만8609대였으나 올해는 9만2105대로 17% 늘었다.
반면 준중형차 판매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아반떼 SM5 포르테 3개 차종이 모두 10만1569대가 팔렸으나 올해는 아반떼 1개 모델만 올라 6만여대가 팔렸다. 신형 아반떼가 2만여대 늘면서 SM3와 포르테 판매량은 감소했다.
중형차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작년 2개 모델 11만2128대에서 올해는 3개 모델 11만6098대가 팔렸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쏘나타와 SM5를 구매한 중형차 고객 가운데 올 상반기 K5로 상당 수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브랜드 모델 싸움 치열
K5·스포티지R 기아차 강세 이어가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순위 다툼이 치열했다. 기아차 K5와 스포티지R이 올해 새롭게 가세한 반면,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과 준중형차 포르테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기아차는 K5와 스포티지R 두 모
델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아차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0년간 독주체제를 이어갔던 쏘나타를 대신해 아반떼와 그랜저가 올 한해 베스트셀링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와 그랜저에 밀려난 중형차 쏘나타의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이달 중순 터보 모델을 투입하고 '세단-하이브리드-터보' 3가지 라인업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4개 차종씩 올려놓았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1개 모델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엔 현대차가 3개 모델, 르노삼성은 2개 모델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업체별 상반기 내수 판매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 회사가 모두 전년 동기 보다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34만4422대로 작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기아차는 24만8345대로 8.8% 늘었다. 또 한국GM은 6만9071대로 19.5%, 쌍용차는 2만246대로 35.4% 각각 증가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5만2602대로 38.2% 감소하며 내수판매 3위에서 4위로 내려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