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천연기념물 지킴이단'을 운영하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보호와 자원봉사 활동의 전문성 향상,미래의 환경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환경지킴이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은 전국 대학의 생물,생명과학 전공 학생과 대학원생,야생동물보호 동호회원 등 지원자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연기념물 보호 봉사활동은 물론 개체 수 증대를 위한 탐사 연구 활동도 수행한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장을 자문위원으로 선정하고 유정칠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 등 생태 전문가들이 동참해 지킴이단의 체계적인 활동을 이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킴이단의 국내외 세미나 참가 및 해외 탐사활동 지원,우수 활동자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킴이단은 여름과 겨울,일년에 두 번씩 생태탐사 캠프와 학술캠프를 가진다. 올해 생태탐사 캠프는 경기도 청평 중앙내수면연구소와 강원도 양구 두타연,화천 수달연구센터,철원 DMZ 내 두루미전시관 등지에서 2박3일 동안 열리며,환경과 생태 보호활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또 설악산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를 방문해 산양,반달곰 등 멸종 위기종의 실태와 복원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 양구 금악리 일대에서 민물고기보존협회와 함께 어름치(천연기념물 259호) 서식지 생태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대학생 지킴이단원들은 쪽대를 나눠들고 개천으로 들어가 민물고기를 채집하고 종류와 개체수,크기 등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민물고기보존협회 전문가가 동참해 현장에서 채집된 개체의 특징과 서식 실태에 관한 설명도 함께 이뤄진다. 탐사캠프에는 소설가 이외수를 만나 대화시간을 갖는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

작년 이 행사에서 이외수는 "진정한 공부인 자연 공부에 나선 여러분이야말로 지혜로운 젊은이들"이라며 대학생 지킴이 단원들을 격려했다.

지킴이 단원들은 10명 내외의 소모임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일곱빛깔 수달사랑팀'은 수달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팀은 국제환경보호단체 '뿌리와 새싹' 한국지부에서 개최하는 환경보호활동 프로그램 행사에 참여,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장 이은정 씨는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활동을 하면서 야생동물들에 대한 습성과 생생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 활동 이외에도 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보호협약을 맺고 2008년부터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어름치(천연기념물 제259호) 등 보호종을 선정해 서식지 보존과 먹이주기,어린이 생태캠프 운영 등 지속적인 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