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국 증시에선 "돼지고기와 구매관리자지수(PMI)의 대결"(후추예 광다증권 연구원)이 펼쳐진다. 지난달 말 돼지고기 값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나 올라 ㎏당 25위안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반면 지난 1일 발표된 6월 PMI는 50.9로 2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의 급속한 하락 기조를 알리는 숫자다.

후 연구원은 "돼지고기는 금리인상 필요성을,PMI는 거꾸로 긴축정책의 완화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PMI가 지난 주말 발표됐기 때문에 이번주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며 이 결과가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이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주 2700선을 회복,단기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주도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신중론을 펴는 사람보다 많다. 양샤오우 인허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주에 최고 2850까지 도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우이연 러신증권 연구원도 상하이종합지수를 2900선까지 내다보는 등 대부분 강세장을 전망했다. 일각에선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긴축 강화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약세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망종목으로는 소비확대 정책의 수혜를 볼 내수유통주가 꼽혔다. 기름유출사건으로 인해 정유 관련주들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