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독일 집권 연립정부가 2013년 총선에 앞서 세금을 인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크리스티안 린더 부당수는 독일 정부가 6일 각료회의에서 세금인하를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린더 부당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올해 가을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과 자민당으로 구성된 우파 보수 연정은 감세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기민당은 정부 부채 감축을 재정 분야의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반면 자민당은 2008년 총선에서 감세를 공약했었다.

기민당 소속인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동안 자민당의 감세 요구를 거부해 왔다.자민당은 감세 공약을 실행에 옮기지 못함에 따라 지지율이 의회 진출 하한선인 5%까지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린더 부당수의 발언이 다른 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