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국내 출하 정상화로 내수판매와 수출 모두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차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판매는 전월 대비 6.9% 증가했다"며 "전년동월 대비로도 5.9% 증가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판매가 전월 대비 3.5% 증가했고 주요 신모델 출시 전 부진이 뚜렷했던 전년 대비로는 24.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판매는 5월의 공급차질이 해소되면서 전월 대비 11.0% 늘었다.

6월 수출은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15.6%, 13.8% 증가했다. 2011년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5.5%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업체들의 해외 재고 부족에 따라 국내 공장 수출생산이 100% 이상 가동률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6월 미국판매는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각각 15.6%, 41.2%의 높은 성장률을 지속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월간 총판매는 3월 이후 계속 10만대를 상회했으며 시장점유율은 유리한 시장 수급 상황이 유지되면서 5월부터 10% 전후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 총수요의 전년 대비 성장폭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공급 여력이 허락하는 만큼 최대한 판매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2011년 1분기에 비해서 현대차 출하실적이 12.9% 증가했고 전세계 소매판매는 11.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차의 경우 1분기 중 풀가동 이상의 강세를 보였던 전세계 출하실적이 2분기에 정체됐지만 소매판매는 전기 대비 12.5% 증가했다. 기본적인 매출 호조와 함께 양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 등 주요 영업실적 모멘텀이 재부각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