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미국 제조업지수 반등이 증시에 매우 의미있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 경기회복을 염두에 두고 IT(정보기술)와 은행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조용현 연구원은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 지수가 전달 53.5보다 하락할 것이란 예상(51.8)과는 달리 55.3을 기록했다"며 "이는 매우 의미 있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 동안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로 각종 지표에 대한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된 것과는 달리 실제 경제상황은 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이는 곧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과거 경험대로 'V자 반등'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한국 증시 뿐만 아니라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압력 속에서도 지켜져야 할 자리(추세선 하단)를 지켜내고 반등했다"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뒤로하고 어느 업종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에 더 집중해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업종별 매기 확산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존 주도군 중에서는 여전히 자동차 업종이 유망하나 제조업지수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는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관심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은행업종 역시 IT(전기전자) 업종 다음으로 제조업지수와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우려 완화로 미국과 한국의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은행주 뿐 아니라 금융주 전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