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해 하반기 미국 경기 지표 등이 반등하며 IT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고 삼성SDI, LG디스플레이, LG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IT주 주가는 금융위기에 근접하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라며 "하반기 IT 업종에 대해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감소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등의 경기지표를 통해 경기 둔화 우려가 사라지면서 IT주가 상대적으로 시장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6월 초 발표된 5월 미국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하락 반전이 IT주 약세를 이끌었지만, 6월에는 55.3으로 상승 반전하면서 IT 하반기 수요 우려의 상당 부분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ISM은 6월 ISM 제조업 지수 발표에서 IT업종이 2010년 대비 양호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확인했다"며 "IT 업종의 생산 증가 및 이에 따른 고용 증가가 병행되고 있어, 미국 내 IT 산업은 정상적인 계절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IT 업종의 실적이 6~7월 계절적 조정 이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애플의 신제품이 9월 출시될 경우 7월 중반 이후 부품 공급 증가에 따른 IT 업황 개선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