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우려 해소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연중 최저점(1063.5원)을 경신한 뒤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066.6원에 장을 마감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66.5~10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왑포인트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7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연저점을 경신한 원·달러 환율이 다음 지지선을 찾기 위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팀장은 "크로스(이종 통화 간 차익 거래) 환율 매도심리와 연저점 하회에 따른 다음 지지선 찾기 시도 등으로 반등 시 매도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지난 주말 외환 당국의 개입성 종가관리에서 보듯이 환율의 하락속도 조절 역시 지속될 듯하다"고 언급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연저점 돌파 이후 1060원선을 앞두고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감으로 낙폭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약 20원 가까이 하락하자 당국은 지난 1일 달러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급격할 쏠림현상에 대한 개입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062~1070원 △대신경제연구소 1060~107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