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4일 온라인게임산업에 대해 지난달 PC방의 전체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6월 국내 온라인게임의 PC방 트래픽은 전월대비 10.2% 감소했으나 전년대비로는 3.1% 증가했다"며 "전월대비 트래픽 감소는 지난 5월 초 연휴와 어린이날 등의 계절적 특성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온라인게임 장르별 지난달 PC방 트래픽은 워크래프트3 등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이 전년대비 19.9% 증가한 반면 총싸움(FPS) 게임의 트래픽은 전월대비 22.9%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계절적인 요인과 서든어택의 재계약 관련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FPS 게임의 트래픽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업체 별로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1과 리니지2, 아이온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전체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의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지만 리니지 17.3%, 리니지2 12.3%, 아이온 1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 게임의 트래픽 감소에 대해 최 연구원은 "2분기 RPG내 점유율 14.7%를 기록한 NHN 한게임의 테라의 트래픽 잠식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다만 그는 "과거 아이온 출시 이후 리니지와 리니지2의 트래픽과 매출의 관련성을 볼 때 정액제 모델로 인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프로야구·축구의 시즌에 따라 피파온라인2와 슬러거의 트래픽이 전분기대비 각각 13.3%와 9.3% 증가했다. 그러나 FPS게임인 스페셜포스와 아바(A.V.A)의 트래픽은 전분기대비 각각 12.5%와 6.7%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 중 스포츠게임과 FPS게임의 비중이 2:1 수준임을 감안하면 2분기 국내 퍼플리싱(유통 서비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소폭의 상승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CJ E&M에 대해서는 "계절적 효과에 힘입어 마구마구의 트래픽이 전분기대비 17.2% 증가했으나 전년대비로는 24.5% 감소했다"며 "서든어택 역시 넥슨과의 재협상 문제 속에 전분기대비 트래픽이 48% 감소해 국내 퍼블리싱 매출은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