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사장 하성민)은 4일 'T 애드'를 공식 출시하고 모바일 광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T 애드란 SK텔레콤의 다양한 서비스와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광고주들의 모바일 광고사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인앱광고'를 시작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간단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ㆍ태블릿PC 앱을 비롯한 모바일 콘텐츠에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광고주와 개발자를 연계해줌으로써 개발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광고주에게는 효과적인 타겟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T 애드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은 무료 앱으로도 유료 앱을 판매하는 것과 다름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고객들은 양질의 무료 앱을 다수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 SK텔레콤은 구글의 '애드몹', 애플의 '아이애드' 등 글로벌 모바일 광고 서비스 기준에 맞춰 T 애드를 통한 광고 수익 중 60%를 개발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T 애드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내 최대 앱 장터 T스토어를 통한 우수한 매체(앱) 확보력 ▲국내 최대 7백만 스마트폰 고객정보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인 타겟 마케팅 기회 ▲10년 이상 일반 휴대폰에서 진행해 온 모바일 광고(WAP 기반) 사업 노하우에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특히 T스토어에는 현재 약 12만개 이상의 콘텐츠가 등록돼 있으며, 8백만 명의 가입자가 매달 평균 11건 이상의 콘텐츠를 내려 받아 사용하고 있어 광고를 선보일 매체(앱)와 광고를 소비할 고객 모두에게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NATE, 싸이월드, 네이트온, 오픈마켓 11번가, B TV, OK캐쉬백, 기프티콘 등 SK텔레콤 자회사ㆍ계열사의 상품ㆍ서비스들과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광고 마케팅이 가능한 점 역시 T 애드의 강점이다.

SK텔레콤은 특히 NATE를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SK 커뮤니케이션즈와 제휴해, 광고주 대상 영업활동 및 광고 상품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온라인-모바일 광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이주식 서비스플랫폼 부문장은 "T 애드는 SK텔레콤이 구축한 탄탄한 모바일 생태계 안에서 강력하고 다양한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수익성 보다는 모바일 광고시장의 확대에 우선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앱에 T 애드를 통한 광고 게재를 원하는 개발자는 T 애드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활용해 앱을 만든 뒤 각 앱 마켓에서 검수를 거쳐 해당 마켓에 등록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인터넷광고시장 활성화 종합계획'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광고시장 규모는 2010년 2.75억달러(3천2백억원)에서 2011년 3.5억달러(4천2백억원), 2012년에는 4.5억달러(5천3백억원) 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