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 · 사진)은 기존 조선 · 해양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갖고 신사업을 개척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짜고 있다.

남상태 대표는 대한조선을 3년간 위탁경영하면서 이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경영과 생산혁신,선박 수주 영업 등을 맡기로 했다.

과거 현대중공업이 위탁경영 종료 후 현대삼호중공업을 인수한 것처럼 대한조선의 인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향후 중소형 조선사의 회생모델로서 자리잡게 할 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판단에서다.

대우조선해양은 LNG 복합제품과 고부가가치 해양 제품 개발은 물론 여객선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자국 조선소에서의 선박 건조를 의무화하는 보호정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체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의 풍력업체 드윈드를 인수하고,캐나다에 풍력발전기 제조 공장을 신축하기로 하는 등 풍력 시장 선점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이나 이산화탄소 포집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파워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 개발에 착수하고,노르웨이의 사르가스와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무배출 발전 설비 공동 개발도 추진키로 했다.

남 대표는 "해양플랜트 기술과 에너지 광구 개발 능력 등 기존 역량을 활용해 자원 개발 분야의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술,금융,자문 등 모든 요소를 통합적으로 공급해 신속한 자원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는 "회사의 장기인 드릴십,FPSO,반잠수식 시추선 등 고부가가치 해양제품의 수주와 함께 광구 개발에 따른 이익도 동시에 확보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