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

세계 최대 소셜 게임업체인 미국의 징가(Zynga)가 지난 1일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가운데 이 회사 경영진이 상장으로 돈을 벌게 될 직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징가는 사내 안내문을 통해 "IPO로 인해 회사 지분을 갖고 있는 직원들과 그렇지 않은 직원들 사이에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이는 회사 문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징가의 전체 직원 수는 1858명이다. 이들 중 3분의 2가 징가에서 일한 지 1년이 되지 않았다. 회사 설립에 참여해 지분을 보유한 임직원들은 IPO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반면 근무기간이 짧은 직원들은 IPO의 혜택을 못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 지분을 주며 영입한 일부 유명 게임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들과 그렇지 못한 직원들 간에도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 마크 핀커스 징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지분 16%를 갖고 있어 상장 후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상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징가가 IPO를 실시하면 시가총액이 최대 2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문은 최근 IPO를 실시한 링크트인,판도라미디어 등 다른 인터넷기업들이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데 비해 징가는 매출의 94%가 게임 아이템 판매에서 나오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