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 "공모자금 중 110억 신사업 투자"
이상원 상아프론테크 대표이사(사진)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단가가 높은 해외 수출 비중을 올해 매출액의 45%까지 늘려 성장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상아프론테크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소재 기업이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란 금속과 플라스틱의 장점을 동시에 가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중에서도 내열성, 강도가 뛰어난 플라스틱을 말한다.

상아프론테크는 폴리아미드(PI), 폴리 페닐렌 설파이드(PPS), 4불화에틸렌(PTFE), 폴리에테르에테르 케톤(PEEK) 등 기초소재를 중국, 일본, 미국 등에서 수입해 합성·가공한 뒤 액정표시장치(LCD), 인쇄회로기판(PCB)용 제품을 생산한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LCD카세트, PTFE시트, PI튜브, 엔트리 시트 등이다.
지난해 매출 비중 28%를 차지한 LCD카세트는 LCD글래스 이송 및 보관용 케이스다. 국내에서는 전량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상아프론테크의 LCD 카셋 국내 시장 점유율은 3년 평균 82%로 1위다. 최근에는 중국 LCD산업의 성장으로 수출 물량도 늘고 있다.

이 대표는 "LCD카세트는 중국 BOE와 대만 AUO에 공급 중"이라며 "중국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LCD카세트 해외 수출 비중은 약 54%(148억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주요 제품 중 하나인 PTFE시트는 LCD 제조 공정 중 칩 또는 인쇄회로기판(PCB)을 부착할 때 열과 압력을 균일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엔트리시트는 PCB 기판 위에 얹어 드릴의 손상을 방지하는 보조 재료다. 상아프론테크는 엔트리시트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40%로 2위를 점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아프론테크는 성장성을 키우기 위해 PCB 드릴링공정에 사용되는 부자재인 백업보드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백업보드 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 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백업보드는 기존 멜라닌이나 페놀보드보다 원가가 낮은 반면 균일성, 경도 등 품질이 높다"며 "공모예정자금 152억원(발행 비용 제외) 중 110억원을 신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72억원과 50억원이다. 올 1분기에는 매출액 254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해 올해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상아프론테크의 총 공모주식수는 250만주이며 공모가밴드는 6300원에서 6900원이다. 오는 6일과 7일에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한 뒤 13일, 14일에 일반투자자들의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