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 사장 이지송 · 사진)는 정부가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합쳐 2009년 설립한 국내 최대 공기업이다.

토지의 개발 · 공급과 도시의 개발 · 정비,주택의 건설 · 공급을 통한 '국민 주거생활의 향상'을 목표로 출범했다. 그러나 두 회사가 통합되기 전 재무건전성을 위협하는 산발적인 개발 사업을 벌여온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개발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지면서 설립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이지송 사장은 국민 중심,업무 중심,현장 중심,미래 지향 등 4가지 경영 방침을 정하고 실추된 명성을 되찾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조직과 인사 개편부터 단행했다. 인사 정보를 완전히 공개해 조직 내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139개 팀장급의 하위 직급자를 선발하고 소수 직렬에 속한 인원과 여성 인력을 대폭 확충해 직종과 직렬,출신에 관계없이 능력 있는 직원을 중용했다는 대내외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은 '클린 LH'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강도 높은 부패 방지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 덕분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공공기관 청렴도 부패 방지 시책 평가에서 '매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기업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H는 최근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138개 신규 사업의 사업성을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을 끝마쳤다. 통합되기 전 전국 총 414개 지구에서 425조원에 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LH는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였다.

이 사장은 사업 투자 규모를 과감하게 조정하고 △전 임직원의 임금 10% 반납 △집단 에너지 시설 등 고유 영역 이외의 사업 정리 △사업 관리,회계 시스템 전면 개편 등 경영 정상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끊임없이 조직 개편을 해온 결과 회사의 재무 상태가 흑자로 전환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 사장은 "공기업 경영은 국민과 현장을 중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LH는 항상 국민의 삶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