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앞둔 드라마 '동안미녀'가 여배우들의 황홀한 레드카펫 위 드레스 열전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일 마지막회가 방송되는 KBS 월화극 '동안미녀'에서 여배우들의 때아닌 드레스 레드카펫 위 드레스 향연이 펼쳐졌다. 극중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과 여배우들의 드레스 맵시로 현장이 후끈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지난 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이날 레드카펫 촬영의 주인공이 장나라가 아니었다는 것. 극 중 톱스타로 출연 중인 이성민과 장나라의 여동생으로 출연 중인 오연서가 레드카펫의 히로인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지난 18회 방송에서 김민서가 아닌 장나라가 디자인한 빨간색 드레스를 레드카펫에 입겠다고 선언했던 이성민은 이날 빨간색 드레스가 아닌 웨딩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하얀색 튜브 탑 드레스를 착용해 시청자들의 반전을 예상케 했다.

이성민이 극중 레드카펫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새하얀 튜브탑 드레스는 이성민만이 가진 상큼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살려내 호응을 얻었다. 타이트한 튜브 탑 상의는 이성민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살렸고 풍성한 레이스의 치마 부분과 허리에 달린 앙증맞은 리본은 이성민의 귀여운 베이비 페이스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다.

또 장나라의 동생으로 출연하고 있는 오연서가 레스카펫에 등장한 것 역시 또 다른 반전을 예고하고 있어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극 중 피팅모델 활동을 하며 연예인을 꿈꾸고 있는 오연서가 갑작스레 영화제 레드카펫에 여배우 포스를 풍기며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촬영에 참여한 보조출연자의 손에는 '요정 이소진'이라는 극 중 이름의 플래카드도 들려있어 남은 2회 동안 '동안미녀'에 어떤 일이 생기는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날 촬영에서는 오연서의 우아한 자태 역시 화제를 모았다. 그 동안 '민폐 여동생'으로 불리며 극 중 다소 철없는 소비녀, 철없는 된장녀 이미지 구가했던 오연서가 업 스타일의 헤어와 단정하면서도 섹시한 검은색 드레스로 한층 성숙한 모습을 선보인 것. 특히 등 부분이 깊게 파인 반전 드레스를 입은 오연서의 모습은 현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촬영 관계자는 "이날 현장은 마치 실제 레드카펫이 열리는 것과 같은 열기로 가득찼다. 오연서와 이성민의 드레스 차림이 영화제 여배우를 방불케 해 지나가던 행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였다"며 "현장에 있던 많은 소녀팬들이 '동안미녀' 촬영을 지켜보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착한 드라마 '동안미녀'에도 반전들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충격 반전이라기보다는 시청자 모두 행복할 만한 이야기가 담겨질 것 같다. 의상팀과 연출팀 모두 공들여 찍은 오연서, 이성민의 레드카펫 드레스 장면도 눈여겨 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안미녀'는 오는 5일 20회를 마지막으로 화려한 막을 내린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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