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택장관 "지금 집 사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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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바닥론 제기
미국 주택 시장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 주택정책 수장인 숀 도너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이 3일 "미국 주택 시장이 바닥을 쳤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주택을 매입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CNN에 나와 "최근 들어 주택 압류가 줄고 있는 데다 2006년 이후 미국 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져 주택 구입이 어느 때보다 수월해졌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바닥론을 제기한 것이다.
압류 주택이 130만가구에 달하고 주택 가격이 모기지 원금을 밑도는 가구가 전체의 25%에 달하지만 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택시장 침체에서 벗어나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치면 그동안 주택 구매 시점을 저울질하던 잠재 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주택을 구입할 때 현금으로 내야 하는 다운페이먼트의 비중이 20%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지를 묻는 질문에 "신용이 뛰어나고 상환능력이 있는 사람은 20%의 다운페이먼트를 내지 않고도 집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도너번 장관의 주택시장 낙관론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로이터가 지난달 2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시장 전망 조사 결과 올해 미국 주택 가격이 평균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압류 주택의 매물 압박이 여전한 데다 고용시장이 불안해 주택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증권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잠재 수요자들은 계속 주택 구입 시점을 늦추고,은행들은 대출 조건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를 만든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 가격이 5년 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그는 이날 CNN에 나와 "최근 들어 주택 압류가 줄고 있는 데다 2006년 이후 미국 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져 주택 구입이 어느 때보다 수월해졌다"고 강조했다. 더 이상 주택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 바닥론을 제기한 것이다.
압류 주택이 130만가구에 달하고 주택 가격이 모기지 원금을 밑도는 가구가 전체의 25%에 달하지만 대공황 이후 최악의 주택시장 침체에서 벗어나 주택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주택 가격이 바닥을 치면 그동안 주택 구매 시점을 저울질하던 잠재 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주택을 구입할 때 현금으로 내야 하는 다운페이먼트의 비중이 20%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지를 묻는 질문에 "신용이 뛰어나고 상환능력이 있는 사람은 20%의 다운페이먼트를 내지 않고도 집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도너번 장관의 주택시장 낙관론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로이터가 지난달 2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시장 전망 조사 결과 올해 미국 주택 가격이 평균 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압류 주택의 매물 압박이 여전한 데다 고용시장이 불안해 주택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마크 비트너 웰스파고증권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잠재 수요자들은 계속 주택 구입 시점을 늦추고,은행들은 대출 조건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를 만든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주택 가격이 5년 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