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관광명소로서 천문대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리피스 천문대와 같이 천체 관측 및 도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조화된 시민천문대를 건립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이곳에 관측소뿐 아니라 천문우주 교육시설 등도 마련해 지속 방문이 가능한 관광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은 대기상황 및 조명으로 관측 환경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서울시민이 밤하늘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천문대 설치 필요성을 검토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립,공립,사설천문대 등 현황 및 운영실태를 분석하고 사업추진 타당성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천문대 건립 및 운영 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접근성,인지성,조망권,관측여건 등 주변여건 및 파급효과를 따져 입지를 선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 7개 자치구의 9개 후보지를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2001년 말 김해시가 분성산 정상에 지은 천문대(지상 2층)에 60㎝ 반사망원경과 20㎝ 굴절망원경 등을 갖추는 데 48억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사업 규모는 그 이상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천문대 건립 비용은 민간투자 또는 재정투자 방식 중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