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상반기 한경소비자대상] 원테크놀로지 '오아제', 두피에 저출력 레이저 투여…탈모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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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고민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치료 방법도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원테크놀로지의 헬멧타입 탈모치료 의료기기 '오아제(oaze)'가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오아제는 두피에 저출력 레이저를 투여해 영양을 촉진시키는 방법으로 탈모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제품 안에는 69개의 레이저가 촘촘히 박혀 있고 컨트롤러로 진동,레이저,진동 · 레이저 혼합모드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예컨대 레이저와 진동으로 두피를 자극하면 잠자고 있던 모를 흔들어 깨우게 되고 혈류량을 늘려 탈모를 치료하는 원리다. 오아제를 하루에 18분씩 매일 꾸준히 사용하면 3개월 후부터 머리털이 건강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를 획득하면서 해외 각국의 수입 문의도 늘고 있다. 회사 측은 2009년 8월부터 24주간 탈모가 진행된 40명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오아제를 하루 18분 동안 착용한 결과 실험군의 모발이 훨씬 더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조군은 큰 변화가 없었다.
오아제의 탈모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는 이미 국내외 학술 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발표됐다.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서 개최된 '제31회 ASLMS(미국레이저의학수술학회) 2011'에서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오아제'를 주제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허 교수에 따르면 오아제를 사용한 20명의 모발 밀도(개수)가 16㎠로,대조군의 0.3㎠에 비해 확연하게 증가했다. 머리 굵기도 시험군이 11㎛,대조군에서 3.4㎛로 차이를 보였다. 오아제는 전용 홈페이지(www.oaze.co.kr)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월평균 3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김종원 원테크놀로지 대표는 "오아제는 시간과 장소,부작용 등을 최소화해 사용이 편리하고 한번 구매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47개국과 수출 계약을 상담 중이며 올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의료용 레이저기기업체 원테크놀로지는 1999년 설립돼 2000년 11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벤처기업인증을 받았다.
2001년 세계 최초로 크리스털을 이용한 광역학 암치료용 레이저기기 'WON-PDT Laser'를 개발했으며 피부 재생 · 여드름 치료레이저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제44회 무역의 날에 100만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